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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연방은 각자의 분야에서 특별한 개성과 능력, 이야기를 가진 구성원들이 모인 "생활 문화 소사이어티 플랫폼"입니다. 고대시대부터 이어진 길드(Guild)에서 착안, 공간을 큐레이션 하는 것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제조, 유통, 판매 등 각 분야별 스몰브랜드들이 모여 구성원 간 가치공유 및 관계구축에 목적을 두는 커뮤니케이션 관점의 공간을 지향합니다.과거 화학 공장이었던 공간이 재생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성수동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Anchor Platform의 역할로, 생산의 열기로 가득하게 새로운 숨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3층에 자리한 ‘천상가옥’은 다양한 식물들과 탁트인 인테리어로 치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플랜테리어 카페로 성수동 핫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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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날, 한강공원과 한강대교를 통해 노들섬까지 천천히 걸어보는 건 어떨까. 한강대교 중앙에 너른 백사장으로 버려져 있던 작은 섬인 노들섬이 지난해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출신들이 결성한 공간 크리에이팅 그룹 어반트렌스포머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처음 이들은 ‘음악의 섬’이라는 콘셉트 아래 465석 규모의 라이브하우스를 세우고 가을방학, 브로콜리너마저 등 뮤지션 및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공연을 연 바 있다. 현재 노들섬 내에는 라이브하우스, 리허설스튜디오, 노들오피스, 발효 라운지바 복순도가, 큐레이션 서점 노들서가, 피크닉 소품 렌털숍 피크닉 상점 등이 입점해 있다. 상시 프로그램과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이 진행되어 언제 들러도 지루할 틈이 없다. 돗자리와 담요 하나 챙겨 노들섬 잔디광장에서 도심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 도심 생활 속 단비 같은 휴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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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거리와 더불어 책 읽기 좋은 카페를 찾아 나섰다. 공간들이 미로처럼 엮인 건물 사이를 물 흐르듯 배회하다 ‘무목적無目的’이라는 간판을 발견했다. 1층은 수공예품과 디자인 제품을 다루는 숍, 2층은 사진 스튜디오, 3층은 갤러리, 4층은 카페로 이뤄진 건물이다. 너른 통창 너머로 서촌과 인왕산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4층 카페 ‘대충유원지’로 걸어 올라가본다. 두 동으로 나뉜 빌딩은 계단과 테라스로 이어진다. 중간 중간 막힌 벽을 만나면 그 옆 작은 샛문으로 들어선다. 막다른 길에서 끊어질 듯 출구가 이어진다. 카페에 들어서자 윤한열 대표가 넓은 탁자 뒤쪽에서 커피를 내리고 있다. “카페 이름 ‘대충(大蟲)’은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일컫던 말이기도 해요. 인왕산에 딱 들어맞는 이름이라 1호점을 서촌에 차리고 싶었는데 장소가 마땅치 않더군요. 연남동에서 1호점을 꾸리고 있던 중에 때마침 이곳 건축주의 연락을 받아 입주하게 됐어요. 동서남북을 상징하는 네 짐승(四神) 중에 백호(白虎)는 서쪽을 뜻하는데, 그래서인지 경복궁을 서쪽에서 호위하듯 감싸 안은 인왕산에 호랑이가 많이 살았대요.” 193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인왕산 호랑이에서 영감을 받아 상호를 지었다는 이곳에선 남다른 정기가 느껴진다. 4층 루프톱에서는 서촌과 인왕산 풍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구불구불한 골목길로 수없이 사람이 드나드는 근현대식 건축물과 다세대 연립주택과 한옥이 어우러진 도시를 인왕산의 너른 암벽이 점잖게 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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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이 내려다보이는 조용한 3층 공간. 짙푸른 녹음 아래 식물과 함께 편히 쉬다 보면 ‘여기가 서울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온전히 혼자만의 사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그린랩’은 네이버 예약을 통한 ‘나만의 서울숲 즐기기’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0.5층의 플라워 공간에서 체크인 후 3층으로 입장해 좌식 공간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맘 편히 휴식을 취하면 된다. 입장할 때 함께 주는 라탄 바구니에는 다과와 들꽃, 종이, 편지봉투, 필기구와 책이 들어 있다.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며 일기를 쓰고 책을 읽으며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자몽 비니거, 연잎차 등 함께 제공하는 음료도 자연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별도의 루프톱 예약을 한 경우에는 한 층 더 올라가 야외 정원을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탁 트인 루프톱에서 빌딩숲과 초록 숲을 바라보며 도심 속 웰니스를 마음껏 누리기 좋다.은은한 나무 향과 더불어 아름다운 도자기 찻잔에 따라 마시는 차 한잔의 잔향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잠깐이나마 숨을 고르며 온전히 나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경험은 당신의 일상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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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picnic)’은 과거 제약회사의 사옥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8년 새롭게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공간의 면면을 찾아가는 여정이 흥미롭다. 소풍처럼 밝고 친숙하지만 낯설고 생경한 감각을 제시하는 힙플레이스다.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 전시를 시작으로 피크닉의 기획전시는 매번 화제가 되어왔다. 일상을 환기하고 새로운 영감을 자극하는 전시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건물 앞 유리 온실은 피크닉의 브랜드 숍이자 3층에 자리한 미슐랭 가이드 1스타 다이닝 제로컴플렉스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곳이다. 이처럼 피크닉을 둘러싼 전경은 ‘소풍’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시각화한 듯이 보인다. 미니멀하게 개조한 1970년대 건축물은 남대문시장과 남산 자락 사이라는, 도심 속에 숨겨진 언덕 지형과 유기적으로 존재한다. 뒷문과 바로 연결되는 루프톱 라운지엔 정원을 꾸미고 선베드를 비치해 한가로운 분위기다. 피크닉에서 남산공원까지 도보로 넉넉히 20분, N서울타워까지 40분 걸리니, 이곳에서 출발해 가볍게 산책을 해도 좋을 듯하다. 참고로 전시 공간의 리뉴얼 작업으로 인해 2021년 전시는 4월에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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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경기 안양시 그리고 과천시에 걸쳐 있는 관악산에서는 산책이나 등반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도심 한가운데 우뚝 선 관악산의 좋은 자원을 의미 있게 활용하고자 정부 차원에서 치유의 숲, 야외 식물원, 숲속 생태체험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치유의 숲은 숲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기능을 몸소 체험하도록 조성한 곳이다. 관악산 입구에서 종종걸음으로 20분 정도 올라 성주암 방면으로 몸을 틀면 관악산치유센터가 보인다. 거기부터가 치유의 숲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숲길을 따라 물요법 터, 소리길, 명상 공간 등을 다양하게 조성해 피톤치드와 산소 음이온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먼저 숲 지도사와 함께 차를 마시며 지도사가 이끄는 길을 따라 걸으면서 마음 편한 이야기만 나누다 보면 어느새 명상 공간에 도달한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가 보이는 명상 공간에서 산의 정기를 듬뿍 마시며 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한동안 명상을 한다. 총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치유의 숲 프로그램은 대개 암환자나 감정노동자 등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가족 단위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바쁜 일상 중에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스트레스를 덜어낼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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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에 에워싸인 ‘문화비축기지’는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됐던 산업화시대 유산인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생태문화공원으로 거듭난 곳이다. 석유를 보관하던 탱크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고 부지에 남아 있던 수림은 최대한 보존해 다양한 꽃과 나무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했다. 덕분에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종종 산토끼와 청설모도 만날 수 있다고. 안내동에서 오디오가이드(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를 대여해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문화비축기지를 구석구석 돌아보자.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워크숍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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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숲에서만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자리한 디자인숲은 역설적으로 실내 공간에서 날씨에 상관없이 누구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생활정원에는 분비나무 등 각종 식물이 곳곳에 식재돼 있고, 라이브러리에는 한국의 우수한 소설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한 도서가 비치돼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 앉아 초록 식물을 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조용히 독서하며 마음의 평온을 누리기도 한다. 그리고 DDP 디자인스토어에서는 다양한 한국 디자인 상품을 판매해 쇼핑하는 재미도 있다. 미디어트리는 DDP의 주요 행사와 다양한 정보 등을 알려줘 여행자를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곳은 그야말로 식물을 매개로 다양한 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인 셈이다. 앞으로 공연, 전시, 교육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릴 예정이라니 이곳에서 나만의 웰니스를 디자인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