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멀리 여행을 갈 수는 없지만 타국의 열대우림 같은 곳에서 조용히 휴식 시간을 갖고 싶을 때 ‘도심 속 식물원’을 여행해보는 건 어떨까.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보이는 서울도 매력적이지만, 사계절 내내 초록의 생명력이 가득한 휴양지에서 하루를 보내고픈 마음이 종종 들기도 한다. 그럴 때는 열대지방 어느 정글에 와 있는 듯한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식물원이 정답이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짙은 초록색 식물이 가득한 마곡지구의 서울식물원으로 향하자. 이 식물원의 하이라이트는 열대 및 지중해 12개 도시의 식물을 전시한 온실인 주제원으로, 내부에 코코넛야자나무와 맹그로브, 콜로카시아, 빅토리아수련 등이 가득하다. 이어진 지중해관에서는 올리브나무와 2m는 족히 넘어 보이는 바오밥나무, 대추야자나무와 사이프러스 등이 사람들을 반긴다. 정원을 따라 이어진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2~3층 높이에서 걸어다니며 열대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온실 탐험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유료 입장 구역인 온실 외에도 호수원, 습지원, 열린숲 등이 있어 반나절 천천히 걸으며 식물과 야생화를 감상하기 좋다.